이별은 가슴 한구석을 허전하게 만들고, 때로는 깊은 상실감에 빠지게 한다. 마치 몸의 한 부분이 떨어져 나간 듯한 공허함 속에서, 사랑했던 순간들이 잔상처럼 맴돈다. 그런 감정을 그대로 마주하고 싶을 때, 혹은 영화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로받고 싶을 때, 이 다섯 편의 영화가 당신의 감정을 토닥여줄 것이다. 각 작품이 품은 애잔한 정서와 가슴을 저미는 메시지를 곱씹으며, 눈물 한 방울 흘릴 준비가 되어 있는가? 1. 이터널 선샤인 (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, 2004) 이별 후 가장 잔인한 감정은 기억이다. 시간은 흘러가지만, 사랑했던 순간들은 머릿속 어딘가에 틀어박혀 결코 떠나지 않는다. 이터널 선샤인은 그런 기억의 모순과 잔혹함을 담아낸 작품이다.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