싯다르타는 어린시절을 함께했던 친구 고빈다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.
그들은 어린시절에는 모든걸 함께하던 사이였지만
서로 다른 길을 걷게되었고 그 경험을 토대로 다른 것들을 깨우치며 살아간다.
책 싯다르타에서 헤르만헤세가 말하고 싶은 주제를
싯다르타와 고빈다의 대화에서 드러낸다.

지식은 전달할 수가 있지만, 그러나 지혜 는 전달할 수가 없는 법이야. 우리는 지혜를 찾아낼 수 있으며,
지혜를 체험할 수 있으며, 지혜를 지니고 다닐 수도 있으며, 지혜로써 기적을 행할 수도 있지만,
그러나 지혜 를 말하고 가르칠 수는 없네.
싯다르타
지혜의 사전적 의미
-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.
지식의 사전적 의미
- 어떤 대상에 대하여 배우거나 실천을 통하여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.
싯다르타는 고빈다에게 지혜는 가르침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말한다.
수학적 과학적 이론은 누군가에게 알려줄 수 있지만
삶의 문제 해결,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은 알려줄 수 없다.
스스로 경험하고 넘어지고 쓰러지고 일어서는 경험을 해야 생겨나는 것.
모든 사람은 지혜를 얻고 행할 수 있으나 다른 타인에게 그 지혜를 알려줄 수는 없다.
그러 나 이 세계 자체, 우리 주위에 있으며 우리 내면에도 현존 하는 것 그 자체는 결코 일면적인 것이 아니네.
한 인간이나 한 행위가 전적인 윤회나 전적인 열반인 경우란 결코 없으며,
한 인간이 온통 신성하거나 온통 죄악으로 가득 차 있는 경우란 결코 없네.
그런데도 그렇게 보이는 까닭은 우리가 시간을 실제로 존재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네.
시간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네, 고빈다, 나 는 이것을 몇 번이나 거듭하여 체험하였네.
그리고 시간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면, 현세와 영원 사이에, 번 뇌와 행복 사이에,
선과 악 사이에 가로놓여 있는 것처럼 보이는 간격이라는 것도 하나의 착각인 셈이지」
싯다르타
싯다르타는 말한다. 지혜를 알려줄 수 없기 때문에 말을 할 때는 단일성을 토대로 말할 수 밖에 없었고
그리하여 고티마께서도 이 세상을 윤회/열반 미혹/진리 번뇌/해탈 로 나누어 가르칠 수 밖에 없었다고.
하지만 이 세상에는 간격이 없다. 선과악 번뇌행복 현세영원 사이 간격은 없다.
강물을 보며 '단일성' 에 대해 깨우친 싯다르타는
자신의 깨우침을 이야기 한다.

우리가 열반이라고 부르는 것,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아. 다만 열반이라는 단어만이 존재할 뿐이지」

사랑이라는 것 말일세, 고빈다, 그 사랑이라는 것이 나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여겨져. 이 세상을 속 속들이 들여다보는 일, 이 세상을 설명하는 일, 이 세상을 경멸하는 일은 아마도 위대한 사상가가 할 일이겠지. 그러나 나에게는, 이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것, 이 세상을 업 신여기지 않는 것, 이 세상과 나를 미워하지 않는 것, 이 세상과 나와 모든 존재를 사랑과 경탄하는 마음과 경외심 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는 것, 오직 이것만이 중요할 뿐이야.」
싯다르타
싯다르타를 읽으면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부분.
이 세상을 설명하는 것은 위대한 사상가들이 하는 일이겠지.
나에게는 이 세상을 사랑하는 것 나를 미워하지 않는 것 모든 존재를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.
삶의 의미를 찾은 싯다르타.
삶의 이유를 찾는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이 세상을 있는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.
그때야 비로소 평온하다.

고빈다 의 가슴 속에서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가장 열렬한 사랑의 감정,
사장 겸허한 존경의 감정이 마치 불꽃처럼 활활 타올랐다.
우리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'사랑' 이 아닐까
있는그대로 이 세상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것
그것이 진정 가장 중요하고 행복한 길이 아닐까

인생은 외부로부터 펼쳐지는 것이 아닌
나의 내면에서 주체적으로 펼쳐지는 세상이다.
가장 중요한 것은
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이다.
'book' 카테고리의 다른 글
[책] 싯다르타, 인상깊었던 구절2 / "시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 비밀을 강물로부터 배웠습니까?" (0) | 2025.02.18 |
---|---|
[책] 싯다르타, 인상깊었던 구절 / "이것이야말로 깨달음의 마지막 전율, 탄생의 마지막 경련이었다. " (0) | 2025.02.16 |
사랑하는 연인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시집 / 나의 사랑은 나비처럼 가벼웠다 - 유하 (2) | 2025.02.11 |